상징하는 동물은 뱀[10], 올빼미.[11] 상징 나무는 올리브 나무이며 상징하는 꽃은 제비꽃이다. 상징하는 무기는 아테나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 메티스가 주조한 황금빛의 단단한 투구와 갑옷, 아이기스 방패와 창이고 로마 신화의 여신 중 하나인 미네르바와 동일시된다. 승리의 여신 니케가 시종으로서 늘 곁에 있다.
탄생부터가 비범한데 제우스가 메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자신을 몰아낼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아테나를 배고 있던 메티스를 삼켜버렸다. 그의 바람대로 아들은 태어나지 않게 되었으나 이미 잉태한 딸은 몸 속에서 낳게 되었고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튀이아가 해산이 임박했음을 점지하자 제우스는 엄청난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헤파이스토스가 머리를 도끼로 내리치자 그 틈 새로 완전무장한 아테나가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다.[12] 이에 땅과 바다는 엄청난 떨림에 요동치고 태양마저도 그 위세에 눌려 잠시 멈추었다.
태어날 때부터 영원히 순결을 지키기로 스튁스에 맹세한 처녀신이다.[13] 아테나가 낳은 아들이 예언을 그대로 이어받아 제우스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처녀성을 맹세했다는 현대적인 해설도 있다. 능력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제우스에게는 첫사랑의 딸이기 때문에 가장 아끼는 자식이다.[14] 제우스의 입장에서 막내딸 아르테미스와 더불어 딸바보로 보이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여신이다. 우월한 두뇌와 용맹스럽고 영웅적인 활약상이 돋보이는 그리스 신화 최고의 엄친딸로 아폴론[15]을 제외하면 아테나만큼 다재다능한 신은 이제껏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혈통 또한 화려한 편으로 헤라 소생이 아니기에 사생아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헤라 이전 제우스의 정실부인이었던 메티스의 딸인 만큼 제우스의 적녀(嫡女)다.[16][17]
뛰어난 지혜와 무력, 불굴의 정의감과 투쟁심으로 정의와 평화에 앞장서는 영웅적인 인류애로 제우스와 헤라를 포함한 모든 신들과 인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신이다.[18] 정의를 대변하는 관대하고 자비로운 포용심을 갖추었고[19] 투철한 정신으로 전사와 영웅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멘토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인륜적인 정의와 평화를 수호해왔다. 아레스의 살육을 주저하지 않는 무자비한 폭력성과 공격성 및 흉포함, 그리고 아테나의 평화를 위해 싸워나가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맹성에다 전략적으로 면밀하게 짜여진 전술 측면은 전쟁의 두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자비가 없는 폭력과 살상으로 전쟁을 재앙으로 만드는 아레스에 비해 동정심과 연민많은 전신으로 여겨진다고 하며, 무차별 돌진만 일삼는 아레스와는 대조적으로 지혜로운 신답게 병법과 같은 전쟁에 대한 지식과 규율을 내세우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이는 지나친 사상자를 내지 않고도 승리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두 신의 관계는 한 마디로 앙숙 중에 앙숙. 서구 미술품에서도 결코 친해질 수 없는 절대적인 악연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지략과 무력을 갖춘 아테나가 근육뇌답게 무작정 달려드는 아레스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끝나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로[20] 미국의 심리학자 진 시노다 볼린은 "아레스가 공격적인 군사력을 앞세워서 무작정 날뛰기만 하는 돌격대장이라면 아테나는 그런 군대를 한꺼번에 초토화시키는 핵폭탄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트로이 전쟁 당시 트로이군을 지원하며 그리스군을 쓸어버리던 아레스의 급소를 신의 힘을 불어넣은 디오메데스의 창으로 적중시켜 올림포스로 돌려보내는 업적을 세웠다.[21] 아킬레우스의 명예가 회복되어 신들의 개입이 허용되었을 때는 이를 갈고 있던 아레스가 날린 창을 막아버린 뒤 바위를 던지는 괴력을 발휘해 기절시켜서 다시 한번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 주었다. 이를 올림포스에서 지켜보던 헤라와 제우스는 아레스의 처지를 동정하기는커녕 "속이 후련한데!", "꼴 좋다!"라고 낄낄거린다.
이명은 팔라스 아테나(Pallas Athena). 팔라스라는 별명은 직접 죽인 난폭한 거인 또는 소꿉친구였던 님프의 이름이라고도 전해진다. 트리톤의 딸이자 호걸이었던 팔라스와 전쟁 놀이를 하던 중 실수로 상대를 죽여버리자, 팔라스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이게 했다는 것. 호메로스는 후자의 설을 채택하여 아테나를 트리톤의 양육 아래 자랐음을 의미하는 트리토게네이아(Τριτογενεια)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티탄 시대 지혜의 신 포지션을 맡던 신 이름이 팔라스여서 새로 지혜의 신 포지션을 맡게 된 후 그 이름을 이어받았다는 전승도 많이 알려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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